<p></p><br /><br />미군이 용산기지를 벗어나는 게 73년만이라고 설명드렸지만, 용산에 외국 군대가 주둔한 것은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. <br> <br>용산의 과거와 미래, 최선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조선 말 임오군란을 빌미로 청나라 군대가 주둔한 곳이 바로 도성 밖 용산이었습니다. <br><br>흥선대원군의 굴욕적인 청나라 압송도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. <br><br>청일전쟁 이후엔 일본군이 주둔했고 1904년 러일전쟁 땐 한일의정서를 맺고 300만 평을 강제로 빼앗아 아예 군사 기지로 삼았습니다. <br> <br>광복 이후엔 미군이 일본군 터에 그대로 자리 잡아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. <br><br>무려 136년 동안 외국 군대가 똬리 틀고 있던 이곳 용산이 올 연말이면 시민 품으로 돌아옵니다. <br> <br>용산 기지에 있던 미 8군사령부는 이미 지난해 7월 평택으로 떠났고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역시 올 연말까지 각각 평택과 국방부 청사로 옮기면 이전은 마무리됩니다. <br> <br>한가운데 말뚝처럼 남아 있는 드래곤힐 호텔까지 폐쇄가 결정되면 여의도 면적의 땅이 반환되는 겁니다. <br> <br>한때 각종 박물관과 기념관 건립 계획이 난무하기도 했지만 <br> <br>[대선 후보 당시(지난해 4월)] <br>"용산 미군 기지가 반환되면, 그곳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가. 그런 생태 자연공원이 조성될 것입니다." <br> <br>최종 활용 방안은 온전한 공원으로 결정됐습니다. <br> <br>일단 정부는 2027년까지 용산을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토양오염 등 환경조사와 기지 내 근현대사 유산 보존 여부에 따라 완전 개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조승현 <br>영상편집: 김지균 <br>그래픽: 김태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