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의 한 코미디언이 자신이 상원의원이라고 속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국정에 대해 직접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백악관 통신 보안에 큰 허점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통화 녹취록까지 공개되자 백악관은 충격 속에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美 대통령 : 안녕하세요, 밥! (안녕하세요!) 축하합니다. (무죄 판결받은 것) 축하합니다. 당신이 자랑스러워요. 수고했어요.] <br /> <br />아무런 거리낌 없이 인사를 건네오는 트럼프 대통령. <br /> <br />의원인 척 받아치는 답변에 이민법 개정안과 국경 강화, 차기 대법관 선임 문제까지 거침없는 대화가 오갑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美 대통령 : 우리는 (차기 대법관) 후보자 명단이 있어요. 검토해서 향후 몇 주 안에 결정할 거예요.] <br /> <br />[존 멜렌데스 / 코미디언 : 약속드리지만, 너무 심하게 보수적이지 않은 후보자라면 인준 통과하도록 내가 도울게요.] <br /> <br />코미디언 존 멜렌데스가 뉴저지 지역구 민주당 상원의원 로버트 메넨데스라며 백악관에 전화를 하자,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응답 전화를 건 것입니다. <br /> <br />멜렌데스는 처음엔 신분을 밝히고 전화를 했지만, 백악관 직원이 대통령이 바쁘다며 바로 전화를 끊어 장난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끝까지 농락당하는 꼴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트럼프 역시 과거 사업가 시절 자신의 부자 순위를 올리기 위해 포브스지에 가짜 전화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신을 트럼프 재단의 부사장 존 배런이라고 속이고 전화를 했는데, 당시 통화를 했던 조나단 그린버거 기자가 최근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[존 배런 / 트럼프 추정 인물 (1984년 당시 녹취) : 당신에게만 살짝 알려주는 건데, 프레드 트럼프의 재산 거의 대부분이 이미 아들 도널드에게 통합됐어요.] <br /> <br />두 가짜 전화의 형식은 비슷하지만, 이번 건의 피해자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심각성을 던져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70122284656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