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으로 US여자오픈을 우승한 게 벌써 20년 전입니다. <br> <br>박세리를 보고 꿈을 키웠던 박성현이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며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. <br> <br>김도형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해저드 풀숲에서 벗어나려고 회심의 샷을 날린 박성현. 하지만 공은 더 나쁜 곳에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"워~" <br> <br>물에 빠지는 건 간신히 피했지만, 아슬아슬하게 걸친 공. 풀 속에 숨어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. 물에 빠질 듯 몸을 기울인 채 공을 쳐낸 박성현이 주먹을 불끈 쥡니다. <br> <br>절묘한 로브샷으로 공을 홀컵에 붙이며 위기에서 탈출했고,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. <br> <br>"와~" <br> <br>1998년 US여자오픈. 맨발 투혼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를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습니다. <br> <br>기적적인 샷을 앞세워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박성현에게 우승 기회가 찾아왔습니다. 우승 후보 유소연이 공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로 갑자기 무너진 겁니다. <br><br>단독 선두 유소연과 함께 박성현, 일본 하타오카까지 세명이 10언더파로 동타가 되면서 연장에 돌입했습니다. <br><br>박성현은 하타오카 나사를 먼저 따돌린 뒤 두번째 연장 승부에서도 버디로 유소연을 눌렀습니다. <br> <br>2년차 징크스를 털고 거머쥔 두번째 메이저 우승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. <br> <br>[박성현 / LPGA 프로골퍼] <br>"오늘 정말로 보기 없이 플레이한 게 꿈만 같고 정말 모든 것들이 잘 됐고. 정말 만족스럽고 기쁜 날인 것 같아요." <br> <br>우승을 부른 박성현의 16번홀 로브샷. 벌써부터 올해의 샷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