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연구 용역을 맡기는 대가로 대학 교수에게 뒷돈을 받은 기상청 공무원 2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. <br><br>뇌물을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배달 받기까지 했습니다. <br><br>박건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기상청 소속 현직 사무관 2명의 '뒷돈 챙기기' 수법은 대담했습니다. <br><br>기상청 연구용역 선정 업무 담당자인 이들은 명절이나 연휴 때면 서울의 한 사립대 김모 교수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. <br><br>[김태현 /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]<br>"어떤 돈이 필요한 것처럼 현금이 필요한 것처럼 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고."<br><br>한 번에 받은 뒷 돈은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선. 전임자는 인사 발령이 나자 후임자에게 김 교수와의 유착 관계를 물려줬습니다. <br><br>김 교수는 뒷돈을 준 댓가로 기상청의 연구 용역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. <br><br>[박건영 / 기자]<br>“용역 사업을 몰아준 대가로 기상청 사무관 두 명이 챙긴 뇌물은 4천여만 원에 이릅니다. 가방 속에 넣은 현금 봉투를 직접 전달받거나, 퀵 서비스로 뇌물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.”<br><br>경찰은 공무원에 뒷돈을 주고 소속 연구소 연구비 21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김 교수를 구속하고, 기상청 사무관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<br>박건영 기자 change@donga.com<br><br>영상취재 정기섭<br>영상편집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