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기내식 대란의 피해자는 승객 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어제는 아시아나 항공에 납품되는 기내식 포장업체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는데요. <br> <br>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. 박건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아시아나 항공에 납품하는 기내식 포장업체 대표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전. <br> <br>3박 4일간 공장에서 먹고 자며 기내식 출하량을 점검하고 돌아온 직후였습니다. 빈소에서 만난 유족은 최근 A씨가 급증한 기내식 출하량에 부담감을 호소했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[A 씨 유족] <br>"(아침) 6시쯤 전화하셨더라고요, '이제 집에 가고 있다'고. 8시에 전화가 왔어요. 저한테 '너무 힘들다'고." <br> <br>매일 기내식 2만 5천명 분을 한꺼번에 출고해야 해 인력을 급히 늘렸지만 기내식 생산업체가 보내주는 물량이 충분치 않았다고도 했습니다. <br> <br>[A 씨 유족] <br>"(생산업체에서 보내주는) 밀들(기내식)은 충분하지 않았고, 여러 가지 상황들이 좋지 않았습니다." <br><br>"기내식 적정 생산능력을 확보했지만, 포장과 운송에서 혼선이 있었다"는 아시아나 항공의 발표와 배치되는 주장입니다. <br> <br>대표의 상중에도 A씨 회사는 오늘도 가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공급 역량을 넘어서는 기내식 물량 부담이 부른 예견된 비극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항공사 관계자] <br>"생산 능력을 갖춘 기내식 업체가 많지 않죠. 많지 않아요"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 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우 <br>영상편집 : 이혜리 <br>그래픽 : 조한규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