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 한복판에서 보수단체와 노동계가 이틀째 충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쌍용차지부가 5년 만에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자 여기서 집회를 열고 있는 보수단체가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. <br> <br>백승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나가라! 청와대로 가든가 광화문으로 가든가 나가, 나가!" <br> <br>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.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일부 보수단체가 어제부터 집회 장소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백남환 / 청조구국연대 회장] <br>"우리가 매일 나오고 있는 이 대한문 현장에서 분향소를 설치했는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고." <br> <br>보수단체는 대한문 앞은 태극기 집회 장소라며 쌍용차 분향소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앞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어제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.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고 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한 겁니다. <br> <br>[김득중 / 쌍용자동차 지부장] <br>"남은 해고자들 복직과 더 이상은 죽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저희가 대한문에 올라오게 됐죠." <br> <br>노조 측은 한 달 넘게 분향소를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며 물리적 충돌을 막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아직 구체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 <br>strip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