밥이 없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희대의 '기내식 대란'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사태 발생 초기, 아시아나 항공이 기내식 문제가 불거진 사실을 승객들에게 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매출 타격을 우려해 승객들의 불편에는 눈감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일,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승객 A씨는 영문도 모른 채 4시간 동안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도착해야 할 항공기가 연착돼 출발하지 못하는 '연결편 문제'라는 설명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, '기내식 대란'이 언론에 알려지고,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나서야 기내식 때문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시아나 항공 승객 A씨 : 항공기 연결이라고 하면 기내 점검인지, 악천후인지, 공항 사정인지, 정확히 알 수가 없는데 두루뭉술하게….] <br /> <br />무더기 해약사태가 빚어질 것을 우려해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겁니다. <br /> <br />익명 게시판 등에는 이 사태가 예견된 것이었고 회사가 초기 상황을 숨긴 게 사태를 키웠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 승무원은 '기내식 대란' 발생 초기 기내식 선적 지연 사실을 승객들에게 일체 알리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증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승객 식사를 포함해 승무원 식사도 실리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고, 일부 직원은 요깃거리를 미리 구매해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아시아나 항공 승객 A씨 : 기내식 하나보다는 승객의 일정이 중요하거든요. 얘기를 하면 이해를 할 수도 있는데… 기내식에 대한 부분을 치부를 감추려고 하고 승객을 기만하려고 한 부분에 대해서 억울한 부분이 있죠.] <br /> <br />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기내식을 싣지 못한 비행기는 절반에 육박하고, 10편 가운데 6편이 밥 없이 출발하는 등 '기내식 대란'이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상황. <br /> <br />매출 손실을 막기에 급급했던 아시아나의 소극적인 대처가 승객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8070502143051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