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영수증 없이 쓰는 국민의 세금, 특수활동비가 또 논란입니다.<br><br>국정원장 출신이 줄줄이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에는 국회가 매년 100억원 가까이 가져다 쓴 사실이 공개됐습니다.<br><br>하지만 정치권은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습니다.<br><br>황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국회 특수활동비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. <br><br>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밝혀진 국회 특활비 지출 건수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'1296건'으로 240억 원에 달합니다.<br><br>여야 교섭단체 대표에게 한달에 6천만원 가까운 뭉칫돈이 매달 급여처럼 지급됐고 원내대표가 이 돈을 관리했습니다.<br> <br>원내 부대표들이나, 당직자, 국회 직원의 격려금으로 배분되거나 경조사비, 회식비 등에 사용됐습니다. <br> <br>[조해진 / 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] <br>"한 사람 한 사람에게 경조사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. 원내 부대표단 식사자리가 있다거나, 의원국 직원들 식사자리…" <br><br>16개 상임위원장들에게도 '활동비' 명목으로 월 6백만 원씩 지급됐고, 국정감사가 있는 달에는 추가 돈이 전달됐습니다.<br> <br>돈은 국회 직원이 직접 전달했습니다. <br> <br>[조해진 / 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] <br>"의사국장하고 기획관리실장 의사과장 등등 서너명이 와서 업무보고를 하고 협의도 하고나서 마지막에 전달하고…" <br> <br>의원들의 쌈짓돈처럼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오지만, 정치권 인사들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[A당 관계자] <br>"특별히 저희는 잘못 쓴 거 없습니다.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배분을 했던 것 같아요." <br> <br>[B당 관계자] <br>"원내대표 뭐하는 거요. 밥도 한 그릇 못 사줄 거면 거 국회의원 하지 말란 거요 뭐요." <br> <br>정치권은 제도개선을 하겠다면서도 특활비 전면 폐지엔 대부분 난색을 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. <br>soohyun87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한규성 조승현 <br>영상편집: 민병석 <br>그래픽: 김승옥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