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1992년 옛 소련이 붕괴될 당시 소련의 출산율은 1.0 밑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. 여성 1명이 평균 한 명의 자녀도 낳지 않는다는 뜻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렇게 체제붕괴 때나 나타나는 출산율이 올해 우리나라의 수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늘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대책은 여전히 재탕, 삼탕에 언제 시행될지도 불투명합니다. <br> <br>이은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석달 전 결혼해 맞벌이로 생활하는 김 황 씨. 아이를 낳고 싶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. <br> <br>[김 황 / 서울 용산구 ] <br>"사회에 적응하고 한창 시작할 때인데 (아이를 가지면) 경력이라든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." <br><br>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, 출산율은 지난해 1.05명, 역대 최저였습니다. 올해는 더 줄어 사상 처음으로 1.0 아래로 추락할 전망입니다. 당초 예상보다 18년이나 앞당겨진 수치입니다. <br> <br>빠른 속도로 초저출산 시대에 접어들자 문재인 정부는 첫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[이은후 기자] <br>"8세 이하 아이를 둔 부모는 최대 2년간 하루 1시간씩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. 아빠들의 출산휴가는 지금 3일에서 10일까지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." <br><br>또 학습지 교사 등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아도 출산지원금을 주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가정으로 찾아가 아이를 봐주는 서비스 대상도 2배로 늘립니다. <br><br>하지만 기존 저출산 대책을 확대하거나 지원금을 늘리는 게 대부분이라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[김용하 /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] <br>"큰 방향에 대한 전환 노력이라든지 대비, 대책 이런 것은 빠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" <br> <br>이번 대책으로 추가로 투입되는 예산은 9천억 원. <br> <br>그런데 아직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확정하지 못했습니다. 출산휴가, 출산지원금 확대 등은 법을 바꿔야해 언제 시행될지 불투명합니다. <br> <br>정부는 오는 10월 또 추가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