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번 주 새로 취임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'지역균형발전'은 꼭 해결해야 할 숙제인데요. <br> <br>지방자치의 모범국가인 프랑스가 선택한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가 프랑스 현지를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강변에 자리잡은 고풍스러운 건물들. 프랑스에서 고위공무원을 육성하는 3년제 국립행정학교, ENA입니다. <br> <br>시라크와 올랑드 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까지 모두 이 학교를 나왔습니다. <br> <br>[배영진] <br>"프랑스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와 경제 엘리트를 양성하는 ENA를 이곳 스트라스부르로 이전했습니다." <br> <br>수도 파리에 있던 ENA의 이전 방침이 지난 1991년 결정되자 재학생과 동문들은 차라리 문을 닫으라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국토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내걸며 강력하게 추진했고, 이후 스트라스부르는 지방의 소도시에서 현재 27만 명이 거주하는 프랑스의 7대 도시로 성장했습니다. <br> <br>[파트릭 제라드 / ENA 교장] <br>“이곳으로 이전한 것은 정부가 고위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프랑스의 현실을 더욱 잘 이해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.”<br> <br>프랑스에선 2003년 헌법 1조에 지방분권 원칙을 명시했고, 이후 지역발전 정책을 전담하는 범부처 기구, 국토균형청까지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[위고 베보르 / 국토균형청 전략개발국장] <br>"지방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나눠줘야 합니다. 모든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" <br> <br>우리나라에선 지난 2003년 이후 147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. <br> <br>[이재강 / 주택도시보증공사(부산) 감사] <br>"정부에서는 기반 시설이나 교육문제를 집중해서 지원할 수 잇는 제도가 필요합니다" <br> <br>공공기관 이전을 넘어 대학 같은 교육인프라가 구축돼야만 지방 경쟁력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프랑스는 보여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 ica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현승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