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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분향소 대 분향소’ 충돌…대한문 앞은 일촉즉발

2018-07-07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두 개의 분향소가 있습니다. <br> <br>각각 해고 노동자와 순국 용사를 기리는 분향소인데요. 어찌된 일인지 두 분향소 사이에 갈등과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서현 기자가 대한문의 하루를 지켜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찰이 몸으로 막고있는 폴리스라인 좌우로 두 개의 분향소가 있습니다. <br> <br>오른쪽은 지난 달 숨진 쌍용차 해고직원 추모 분향소, 왼쪽은 일부 보수단체에서 세운 연평해전-천안함 순국용사 분향소입니다. <br> <br>가신 이의 넋을 기리는 곳이지만 두 분향소 사이엔 팽팽한 긴장이 흐릅니다. <br><br>어제 오후 3시, 쌍용차 노조가 분향소를 넓히려 하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빚어집니다 <br><br>"철거하세요. 철거하세요!" <br>("대한민국에서 허가 받은 거예요.") <br>"치워라! 치워라!"<br> <br>충돌을 막으려 나선 경찰은 양측이 뒤엉킨 가운데 턱을 얻어 맞기도 했습니다. <br><br>한낮 열기가 식어 가는 오후 5시. 추모 집회를 준비하는 노조원들 옆에선 반대측의 항의가 끊이질 않고, 날이 저물자 이번에는 소리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. <br> <br>양측 스피커에서 동시에 울려퍼지는 추모 집회 발언과 맞불 집회 발언이 뒤섞여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. <br><br>"우리 대한문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조금만 부탁을 했다면 또 자발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…" <br> <br>"함께 했던 동료들이 빠르게 공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고 더 이상 죽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…" <br><br>밤이 깊어도 뜬 눈으로 지새는 이들로 분향소의 불은 늦게까지 꺼지지 않습니다.<br> <br>날이 밝고 태극기 집회가 시작되자 전날과 비슷한 충돌이 반복됩니다. <br><br>시민들은 이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. <br> <br>[권신애 / 서울 중랑구] <br>"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데 대화하는 게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다보니까." <br> <br>쌍용차 노조는 분향소를 한달 넘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라, 대한문 앞 두 분향소의 불안한 동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 <br> <br>newstar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이기상 박찬기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오훤슬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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