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이른바 복지카드라는 걸 지급하는데요 <br /> <br />그런데 아이들에게 줘야 할 이 복지카드를 몰래 빼돌려서 흥청망청 써 온 오산시청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억대에 달하는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동안 시 관계자들은 까마득히 몰랐는데, <br /> <br />상급기관인 경기도는 뒤늦게 모든 복지카드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기도와 이른바 'G 드림 카드' 협약을 맺은 마트입니다. <br /> <br />결식아동에게 주는 복지카드를 사용하면 이곳에서 한 달에 13만 원어치 먹거리를 살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마트에서 실제 명의자가 존재하지 않는 복지 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[복지카드 가맹점 관계자 : 세 장, 네 장 이렇게 사용을…봤을 때 그 카드발급 기준이 뭔지 어떨 때 보면 의아할 때도 있어요.] <br /> <br />오산시청 소속 공무원 김 모 씨가 복지카드 30여 장을 마음대로 발급해 쓴 겁니다. <br /> <br />카드 발급에 필요한 인적사항은 존재하지도 않는 허구의 인물을 꾸며내, 입력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가 몰래 만든 복지카드는 이렇게 결식아동을 위해 협약을 맺은 가맹점들에서 3년 가까이 마구잡이로 사용됐습니다. <br /> <br />명의자가 없는 이른바 '유령 카드'는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수원과 오산을 중심으로 무려 2만5천여 차례에 걸쳐 결제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빠져나간 돈이 1억5천만 원에 달하지만, 시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오산시청 관계자 : 사전 확인절차를 이행 안 해도 발견이 쉽지가 않아요. 그런 맹점이 이번에 부각 된 거 같습니다. G 드림 시스템에 허점이 좀 있었던 거죠.] <br /> <br />우연히 같은 장소와 시간에서 여러 장의 카드가 사용된 걸 발견한 오산시는 자체조사를 거쳐, 김 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. <br /> <br />직전 근무지에서 복지카드 업무를 담당했던 김 씨는 카드 발급과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알고 흥청망청 카드를 쓰다 덜미가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[오산시 소속 주민센터 관계자 : 신청 들어오면, 바로 상담을 해서 급식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, 바로 전산 입력해서 카드를 드리는…아동의 이름하고 생년월일만 입력하고.] <br /> <br />심지어 김 씨는 남는 카드는 지인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하며 세금을 물쓰듯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피의자가 다른 사람에게 줘서 사용했다고 진술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71117170052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