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굴에 갇혔던 태국 소년 12명이 17일 만에 모두 구조된 이후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구조 당시 상황도 일부 새로 공개됐는데, 세밀한 작전과 위험을 무릅쓴 용기, 강한 생존 의지가 합작해 낸 기적의 드라마라 할 만합니다. <br /> <br />김종욱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병실 침대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소년들. <br /> <br />밝게 손을 흔들거나 전통 예법으로 인사하고 'V'자도 그려봅니다. <br /> <br />환자복에 마스크 차림일 뿐, 영락없이 해맑은 소년 모습 그대로입니다. <br /> <br />부모들은 유리창 너머 소년들을 부르며 감격에 눈물을 훔칩니다. <br /> <br />보건 당국 관리들은 소년들이 몸무게가 줄기는 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잘 알려지지 않았던 구조 당시 긴박한 동굴 상황도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미군 구조단을 이끈 데렉 앤더슨 상사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리고 얼마 안 돼 물이 가득 고여 밖으로 나와야 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, 동굴 산소 농도가 떨어져 장기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었다며, 다른 출구를 찾기보다는 잠수 교육을 통한 구조를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앞이 보이지 않았고 여러 번 실패가 있었지만 각종 특수 장비에다 생존자 1인당 10여 명이 붙어 길게는 30분간 잠수를 견뎌냈다며, 가장 중요한 건 소년들과 코치의 강한 생존 의지였다고 회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에서 소년들의 건강 상태 확인과 구조 순위 결정에 큰 역할을 한 영국인 의사 리처드 해리스는 구조 작전 직후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[앤드루 피어스 / 해리스의 직장 책임자 : 해리스는 모두 무사히 동굴을 빠져나온 뒤 (부친 별세) 소식을 들었습니다. 상심이 매우 깊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구조에 참여했다가 산소 부족으로 결국 숨진 태국 네이비실 대원 사만 푸난의 아내는 다정했던 부부 사진과 함께, 남편을 자신의 심장처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는 글을 SNS에 올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종욱[jw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71202194499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