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"머리 위에 예리한 칼이 매달려 있는 것 같다" <br> <br>허익범 특별검사가 오늘 기자들에게 털어놓은 심정입니다. <br> <br>살아 있는 권력을 겨냥한 수사의 부담감이 묻어나는데요. <br> <br>증거가 가리키는대로 수사한다는 원칙도 밝혔습니다. <br> <br>강경석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허익범 특별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대 그리스 고사인 '다모클레스의 칼' 이야기를 꺼냈습니다. <br><br>이 고사는 기원전 4세기 디오니시오스 왕의 신하 다모클레스가 왕좌에 앉아보니 단 한 올의 말총에만 매달린 예리한 칼이 머리 위에 있어 공포를 느꼈다는 내용입니다. <br> <br>허 특검은 "어려운 일을 하는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새겨들을 이야기"라고 말했습니다.<br> <br>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의 계좌까지 추적하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의 중압감을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허 특검은 이어 "증거가 가리킨다면 모든 사람이 소환 대상"이라며 수사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댓글 조작에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, '킹크랩'의 개발자인 필명 둘리, 우모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. <br> <br>[우모 씨 /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] <br>"(오늘 수사에 협조할 예정입니까?) … (지금까지는 말을 안 했던 걸로 아는데) … " <br> <br>특검은 우 씨를 상대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에서 '킹크랩'을 시연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. <br> <br>강경석 기자 coolup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재평 <br>영상편집: 김민정 <br>그래픽: 김승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