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청자 여러분들은 이번 월드컵 우승팀으로 프랑스에 내기를 거셨나요, 아니면 크로아티아에 거셨나요? <br /> <br />양측이 팽팽할 것 같은데, 그런데! 정말 내기 같은 건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벨기에와 프랑스 사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. <br /> <br />두 나라 지하철을 관장하는 회사들끼리 자국팀들 간의 4강전을 앞두고 통 큰 내기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벨기에 브뤼셀공중교통청 STIB가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운영사인 RATP를 상대로 다소 뜬금없는 제안을 한 건데요. <br /> <br />벨기에가 이기면 파리 지하철 역사 가운데 하나인 생라자르 역 이름을 벨기에의 에이스인 에당 아자르 선수의 이름을 딴 생아자르 역으로 바꾸라는 거였습니다. <br /> <br />반대로 프랑스가 이기면 브뤼셀 지하철역 안에서 프랑스 대표팀 응원가를 틀겠다고 했는데요. <br /> <br />이에 프랑스의 RATP도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죠. <br /> <br />결과는? 아시는 대로 프랑스의 승리였죠. <br /> <br />내기는? 그래도 국가 기관 간의 약속인데 어길 수야 없겠죠. <br /> <br />결국 경기 다음 날,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벨기에 브뤼셀 시민들은 이 출근길 지하철역 안에서 프랑스 대표팀 응원가를 들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벨기에 입장에서는 축구도 지고 내기에도 져서 그 침울함이 두 배가 됐을 것 같은데요. <br /> <br />프랑스의 RATP는 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, 우리도 내기에 질 경우에 대비해 '생아자르 역' 간판을 미리 만들어 대비하고 있었다고 알렸습니다. <br /> <br />패자를 달래주는 재치있는 말입니다. <br /> <br />앞서 스웨덴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선수와 영국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내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브라히모비치 선수가 영국과 스웨덴의 8강전을 앞두고, 영국이 이기면 베컴이 원하는 어느 곳에서든 저녁을 대접하겠다, 반면 스웨덴이 이긴다면 이케아에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다 사줘야 한다, 라고 제안을 했죠. <br /> <br />이에 베컴이 스웨덴이 이기면 당신이 살고 있는 LA 저택에 필요한 모든 가구를 이케아에서 사주겠다, 대신 영국이 이기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영국 대표팀 옷을 입고 영국 경기를 봐야 한다고 응수했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영국이 이기면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영국 유니폼을 입고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을 방문해야 하는데 즐라탄 입장에선 씁쓸하기만 한 이 약속, 과연 지킬 수 있을까요? <br /> <br />어쨌든 내기는 정말 함부로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sn/0107_2018071220202755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