욕설 동영상 공개에도 불구하고 한진그룹 이명희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욕을 한 건 맞지만 때리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딱 잡아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 씨뿐 아니라 남편인 조양호 회장 역시 혐의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지만, 법원이 번번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결국, 한진그룹 수사가 성과 없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명희 씨가 수행기사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다가가더니 갑자기 남성의 비명이 들립니다. <br /> <br />[이명희 / 前 일우재단 이사장 : 개인 전화? 부숴버려?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?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 (으악!)] <br /> <br />당시 수행기사는 이 씨에게 허벅지를 맞았다고 털어놨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前 수행기사 : 폭행은 뭐 가끔 언제 하루에 한 번이 될 수 있고, 이틀에 한 번이 될 수 있고 그런 정도….] <br /> <br />이에 따라 경찰이 지난달 29일 이 씨를 비공개로 불러 세 번째 조사를 벌였는데, 이 씨는 당시 욕은 했지만 폭행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잡아뗐습니다. <br /> <br />이 씨는 앞선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도 동영상이 공개된 인천 호텔 공사현장 폭행과 녹취가 있는 폭언만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 씨가 동영상과 녹취 같은 직접적인 증거가 있는 혐의에 대해서만 시인하고 나머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한차례 구속 위기를 넘긴 조양호 회장도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계열사 직원이 조 회장의 자금관리와 관련해 말을 바꾸기도 했다며, 조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증거를 없애거나 회유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양호 회장 일가가 초호화 변호인단의 호위 속에서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, 법원이 번번이 한진 일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결국, 수사가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70922292690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