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세계 4차 산업의 중심지라고 하면 구글과 애플의 본사가 있는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떠오르죠. <br> <br>하지만 이런 화려함 이면에는 치솟는 집값으로 살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주거 난민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샌프란시스코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미국 스탠포드 대학 앞 길가에 늘어서있는 수십 대의 캠핑카. <br> <br>집을 나와 거리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의 좁고 위험한 보금자리입니다. <br> <br>대학에서 시설 관리 일을 하고 있는 잭 브라델 씨는 3개월 전부터 자신의 자동차에서 자고 인근 체육관에서 씻은 후 출근합니다. <br> <br>[잭 브라델 / 미국 자동차 노숙인] <br>"모텔이나 단기 임대 주택에 머물면 출퇴근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월세가 비싸 돈을 모으기가 힘듭니다. " <br> <br>이들이 거리로 나온 것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실리콘밸리의 집값 때문입니다. <br> <br>방 1칸짜리 아파트 월세 중간값이 2500달러, 우리 돈 280만 원에 달합니다. <br> <br>[로저 샌더 /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민] <br>"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이 더 많은 사람을 불러들여서 불러들여서 지금은 100만 달러(11억 원)로도 집을 살 수 있을지… ." <br><br>미국 부동산업체 조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평균 집값이 14억 원 정도, 뉴욕과 LA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비쌉니다. <br> <br>"이곳은 풀 밖에 없는 실리콘밸리의 한 공터입니다. 주변에는 구글과 테슬라 등 세계 IT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데요. 축구장 절반 정도되는 이 공터의 가격. 우리 돈으로 무려 166억 원에 달합니다. " <br><br>[라파엘 인시그나레스 / 실리콘밸리 부동산 업자] <br>"근방에 현재 43개 집만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. 하지만 수천명의 사람들이 집을 사려하고 있죠." <br> <br>치솟는 집값에 분노한 주민들은 IT 기업들의 통근 버스를 막고 "이 곳을 떠나라"며 시위를 벌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조영웅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