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가축도 폭염과 싸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닭들은 지쳐가다 죽고, 송아지도 입맛을 잃어 사료소비까지 줄어 농민들이 애를 태웠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닭 8만 마리를 키우는 양계장. <br> <br>대형 환풍기가 쉴새없이 돌아가고, 지붕에선 스프링클러가 연신 물을 뿌립니다. <br><br>[공국진 기자] <br>"이 농장 내부에는 이렇게 스프링클러가 가동 중인데요.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내부 온도를 낮추고 있습니다." <br> <br>별의별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양계장의 내부 온도는 31.9도. <br> <br>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더위에 지친 닭들은 거친 숨들을 몰아쉽니다. <br> <br>결국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나대한 / 산란계 농장주] <br>"지금 더워서요. 닭이 너무 폐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. 달걀값도 안 좋은데…, 물도 뿌리고 별짓을 다 하고 있어요." <br><br>기력을 잃은 소들이 일어서지 못합니다. <br> <br>천장에선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지만 더위를 쫒기에는 역부족한 상황. <br> <br>사료 섭취량도 20%나 줄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[정종안 / 한우 농장주] <br>"(더워서) 송아지 젖 생산이 덜 되다 보면 하나씩 죽을 때가…, 비타민제 많이 첨가하고, 더위 피해서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." <br> <br>농림부 집계 결과 지금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79만 2천여 마리. <br> <br>지난해 같은 기간 때보다 28%나 늘었습니다. <br> <br>맹위를 떨치는 폭염 속에 가축 피해가 더욱 늘어나 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