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'보물선' 논란으로 온종일 시끄러웠습니다. <br> <br>150조 원어치의 보물이 실려 있다는 러시아 군함 '돈스코이호' 얘기입니다. <br><br>한 회사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주식 시장이 요동쳤고, 결국 금융감독원이 나섰습니다. <br> <br>김예지 기자입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캄캄한 바닷속, 이끼가 잔뜩 낀 선체 옆면으로 흐릿하게 새겨진 글자가 보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믿기지 않겠지만 제가 이름을 찾았어요." <br> <br>'신일 그룹'이란 회사가 "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"며 공개한 영상입니다. <br> <br>회사 측은 "이 배에 5천 상자의 금괴와 금화 등 150조 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있다"며 "9월에서 10월 사이 선체를 인양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가장 먼저 반응한 건 주식시장입니다. <br> <br>신일그룹이 인수 예정이라고 주장한 제일제강 주가가 하루 만에 30% 급등하며 부정거래와 주가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. <br><br>금융감독원은 집중 모니터링에 착수했고, 한국거래소는 제일제강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. <br><br>인양 비용도 문제입니다. <br> <br>[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] <br>"10%를 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. 15조(원)를 내야 하는 거죠.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. 전화 온 것도 없고, 방문한 것도 없고… " <br> <br>'돈스코이호'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 <br> <br>2000년 동아건설이 "돈스코이호를 인양 중"이라고 밝힌 이후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,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져 투자자들만 손해를 봤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. <br> <br>yeji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박은영 <br>영상출처 : 신일그룹 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