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포항에서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희생자들의 장례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군은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김호웅 / 고 박재우 상병 외할아버지] <br>"우리가 '재우야 조심해라, 조심해라' 늘 이야기 했는데 '저 조심할 것 없습니다. 헬기가 안전하게 저를 지켜줍니다' 휴가 나와서 그런 얘기를… " <br> <br>전역을 불과 8개월 앞두고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생을 마감한 박재우 상병. <br> <br>소중한 가족을 보내야 하는 유가족들은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유가족들은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. <br> <br>[박영미 / 고 박재우 상병 고모] <br>"사건의 경위를 밝히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이 땅에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." <br> <br>이에 대해 해병대 측은 순직자에 대한 장례절차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추락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위원회에 넣으려던 국방기술품질원 직원 3명도 배제됐습니다. <br> <br>기술품질원은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개발 당시 시험비행을 맡은 곳으로, 사고에 책임이 있는 기관이 조사를 맡는다는 논란을 불러 왔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고경위도 설명하라는 유가족의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군과 유가족들은 오후까지 협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(포항)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