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난민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강제 출국 위기에 몰린 이란 학생이 있습니다. <br> <br>그러자, 같은 중학교 학생들이 "친구를 도와달라"며 구명운동에 나섰는데요. <br> <br>박건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운동장을 뛰노는 학생들 사이에 눈에 띄는 외모의 학생이 있습니다. <br> <br>8년 전 아버지와 함께 이란에서 온 15살 A군입니다. <br> <br>[A군 / 이란 국적 중학생] <br>"얼굴만 외국인이지 전 한국말을 잘하고 글짓기상까지 받았거든요." <br> <br> 그런데 2학기부턴 학교를 못 다닐지도 모릅니다. <br> <br>[A군 / 이란 국적 중학생] <br>"(기독교로) 개종을 해서 명예살인을 당할 수 있어서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." <br><br>이슬람을 유일 종교로 채택한 이란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 A군은 2년 전 출입국외국인청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습니다. <br><br> 어려서 종교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았고, 개종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입니다.<br><br> 행정소송도 벌였지만, 결국 패소했습니다.<br> <br> 강제 출국일 다가오자, 이번에는 학교 친구들이 나섰습니다. <br> <br>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리고 함께 하자고 친구를 다독였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 악플은 신경 안 쓰기로 했잖아. (고맙다)" <br> <br>[김모 양 / OO중학교 학생] <br>"저희에겐 난민이라기보단 순수하게 놀던 친구이기 때문에…" <br> <br>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출입국외국인청 앞에도 섰습니다. <br> <br>[박건영 기자] <br>"'이란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달라.' <br> <br>학교 친구들과 학부모, 그리고 선생님까지 나섰습니다. <br> <br>이번에도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 친구는 9월, 이란으로 떠나야 합니다." <br> <br>모델이 되어 '한현민'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는 A군. <br> <br>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난민 신청에 도전했습니다. <br> <br>[A군 / 이란 국적 중학생] <br>"많이 힘든데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." <br> <br>채널A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 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김기범 <br>영상편집 손진석 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