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폭염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라텍스 베개가 불에 타는가 하면, 경찰서 유리 지붕이 갑자기 깨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의자 위에 놓인 베개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 베개 커버는 이미 절반 이상 갈색으로 그을렸습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은 폭염 탓에 라텍스 소재의 베개가 자연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라텍스 속에는 수많은 공기구멍들이 있는데 여기에 갇힌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며 결국 불을 냈다는 겁니다. <br><br>전문가들은 열에 취약한 라텍스의 성질을 감안해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[이창우 /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 <br>열이 계속 축적이 돼서 남아있고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햇빛이 있는 곳이나 이런 곳에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화재가 날 수도 있습니다. <br><br>유리로 된 경찰서 지붕 한쪽이 뻥 뚫려있습니다. 두께 2센티미터의 강화유리 1장이 별안간 깨지면서 아래로 쏟아진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폭염으로 인한 유리의 열깨짐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밖에도 광주의 한 자동차 부품 야적장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가 하면 강릉에서는 베란다에 놓아둔 계란에서 병아리가 부화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grac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(부산) <br>영상편집 : 오수현 <br>그래픽 : 박재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