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올해 최고기온 기록이 또 깨졌습니다. <br> <br>자동기상관측장비로 측정된 비공식 기록이지만 경북 경산이 40.5도, 영천 신령이 40.4도까지 올랐습니다. <br> <br>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상황도 비상인데요. <br> <br>하지만 도심의 상가 대부분은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문을 열고 영업을 합니다. <br> <br>백승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이 35도를 기록한 폭염 속 명동거리. 에어컨을 켜놓은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상점들이 즐비합니다. <br> <br>20미터를 돌아다녀도 문을 닫은 채 영업하는 곳은 8곳 중의 1곳에 불과합니다. <br> <br>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봤습니다. 매장 앞 온도가 다른 곳보다 최대 15도 가까이 낮았습니다. <br> <br>에어컨 바람이 쏟아져 나오면서 거리 위 온도도 매장으로 갈수록 낮아집니다. <br> <br>[박지선 / 서울 도봉구] <br>"아무래도 발길이 가게 되긴 하죠. 시원한 바람이 나오면 한 번 돌아보고 하는 거 같아요." <br> <br>문을 열고 냉방을 하면 전력이 3배 이상 많이 소비되지만 업주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[A 상점 직원] <br>"아침부터 (문) 열어놔요. 쭉 이렇게 해 왔어요. 손님들이 안 들어와요, 닫혀있으면." <br> <br>입구에 붙여진 '에너지 절약 착한 가게' 스티커가 무색할 정도입니다. <br> <br>[B 상점 직원] <br>"손님 들어오기 편해서요. 왜냐하면 이거(자동문) 눌렀다가 열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려요." <br> <br>하지만 정부는 전력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로 단속에 소극적입니다. <br> <br>[서울시 관계자] <br>"(정부에서) 공고가 내려오면 자치구에서 단속을 하는데요. 올해는 아직 공고가 내려오질 않았어요." <br><br>전기요금도 가정용 전기요금과는 달리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아 전력 낭비의 원인으로 꼽히는 개문 냉방 영업은 이번 여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 <br>strip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