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영화 '카트' 기억하십니까? 영화에도 나올만큼 대형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사회적 이슈였습니다. <br><br>한 대형마트 비정규직 4백여 명이 11년만에 정규직의 꿈을 이뤘다는데요. <br><br>이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11년 전 비정규직이었던 윤수미 씨가 겪은 대량해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. <br><br>[윤수미 / 홈플러스 직원] <br>"옆에 있던 동료가 문자로 해고 통지를 받았을 때의 그 절망감이라는 건… " <br><br>당시 마트 운영 업체 이랜드는 2년 일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하는 비정규직 보호법을 피하기 위해 직원 해고에 나섰습니다. <br><br>쏟아지는 물대포 속에 텐트는 강제로 철거되고 농성 직원은 경찰에 끌려나왔습니다. <br><br>계산대 점거농성을 하며 500일 넘게 투쟁을 이어간 이야기는 2014년 영화 '카트'로 자세히 알려졌습니다. <br><br>'무기 계약직'으로 처우가 나아졌지만 이들은 10년 넘게 비정규직의 굴레를 벗지는 못했습니다. <br><br>홈플러스가 12년 이상 근속한 무기계약직 4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마침내 승진의 꿈이 생겼습니다. <br><br>[박미자 / 홈플러스 사원] <br>"(월급)명세서를 뜯어봤더니 '직책수당·직급수당' 그게 딱 보이더라고요." <br><br>임금체계와 복지혜택이 정직원과 같고, 다른 점포로 이동도 가능해졌습니다. <br><br>홈플러스가 정규직 전환에 첫 발을 떼면서 다른 유통업체에도 정규직의 바람이 불 지 주목됩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. <br><br>soo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용우 <br>영상편집 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