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라오스 댐 사고가 닷새째에 접어들며 수몰지의 수위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흙탕물에 잠긴 집과 가재 도구들의 처참한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라오스 사남사이에서 최주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물이 빠지자 폐허로 변한 마을이 나타납니다. <br> <br>전신주가 기울어져 전선이 바닥에 늘어져 있고 집들은 무너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. <br> <br>나무에는 물에 휩쓸려온 식탁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. <br><br>"이곳은 며칠 전까지 수몰지역이였는데 점차 물이 빠지면서 이렇게 나뭇가지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. 이쪽을 보시면 당시 강물이 워낙 강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육로를 연결해주던 다리 역시 완전히 붕괴된 상태로 이제는 나뭇가지를 걸러주는 역할만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." <br><br>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00여 명. 산과 지붕 위에 고립돼 있던 주민들은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나흘 넘게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도착하자마자 허기를 채웁니다. <br> <br>[구조된 마을 주민] <br>"차오르는 강물을 보고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.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집안의 모든 것들이 물에 휩쓸려 갔어요. " <br> <br>이재민이 만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대피 시설은 태부족입니다. 쉴 수 있는 공간도 씻을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. <br> <br>집 걱정에 복귀를 서두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[수울레 / 이재민] <br>"모든 것을 잃어버렸어요. 여기 있는 수십 명이 가족을 잃었어요. " <br> <br>SK건설은 수해 지역 근처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구조 구호활동을 펴고 있습니다. <br> <br>우리 정부도 11억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함께, 의료팀 2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라오스 사남사이에서 채널A뉴스 최주현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