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 종려상을 거머쥐며 일본 영화의 저력을 증명한 '어느 가족'이 국내에서도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거장의 칭호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윤현숙 기자가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행복한 가족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우연히 길 위에서 떨고 있는 소녀를 발견해 집으로 데리고 온 뒤 감춰왔던 각자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납니다. <br /> <br />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'어느 가족'은 그가 추구해온 가족 영화를 집대성한 작품으로, <br /> <br />가족은 혈연이 아니라 함께 한 시간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주제를 특유의 따듯한 시선으로 그렸습니다. <br /> <br />[고레에다 히로카즈 / 영화 '어느 가족' 감독 : 혈연이 아닌 형태로 공동체를 구성해 가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.] <br /> <br />연출과 연기, 촬영이 조화를 이룬 뛰어난 작품이라는 극찬 속에 '어느 가족'은 '우나기' 이후 21년 만에 일본 영화계에 칸 황금종려상을 안겼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에서도 3백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지만, 복지 사각지대, 아동 학대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 탓에 우익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고레에다 히로카즈 / 영화 '어느 가족' 감독 : 영화가 정쟁의 소재가 된다는 것이 편하지 않고 영화 본질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습니다.] <br /> <br />시각이 좁아지고 있는 일본 영화계가 안타깝다는 고레에다 감독. <br /> <br />일본 영화라는 좁은 틀에 갇히지 않고,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. <br /> <br />차기작은 할리우드 배우와 손잡고 프랑스에서 만들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[고레에다 히로카즈 / 영화 '어느 가족' 감독 : 지금 위치에서 내게 가장 간절히 다가오는 것을 영화로 열심히 만들고 있고, 그것이 문화와 나라를 넘어 울림을 줄 수 있다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비정한 현실 속에도 시적 감수성을 잃지 않고 따듯함을 전해온 고레에다 월드의 또 한 번의 진화가 기대됩니다. <br /> <br />[고레에다 히로카즈 / 영화 '어느 가족' 감독 : (어떤 영화를 만들더라도 영화를 본 사람이) 가치가 없다, 산다는 게 의미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것만은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YTN 윤현숙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73019282685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