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덥다보니 에어컨을 펑펑 트는 지하철의 내부도 찜통입니다. <br><br>직접 측정해 봤더니 에어컨 주변은 22도 승객 몰린 곳은 38도였습니다. <br> <br>'죄송하다'는 안내방송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출근하는 승객들로 발디딜틈 없는 전동차 안 에어컨은 세게 돌아간다지만, 승객들은 연신 부채질입니다. <br><br>승객이 적을 때 23도 안팎이던 전동차 안 온도가 승객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5도 이상 치솟기까지 합니다. <br> <br>실제로 열화상 카메라로 보면 에어컨 주변은 22도로 온도가 낮지만, 몰려있는 승객 주변은 38도나 됩니다. <br> <br>승객들은 더위를 호소하고, <br> <br>[신지원 / 서울 종로구] <br>"전혀 시원한 바람은 못 느끼겠어요." <br> <br>기관사들은 간곡히 달래며 <br> <br>[반투] (현장음) <br>"냉방기 송풍기를 최대한,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있사오며…."<br> <br>하소연하듯 설명도 해봅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."<br><br>서울에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된 지난 16일 이후 서울 지하철에선 하루 3천 건이 넘는 더위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지하철 운행에 집중해야할 기관사들마저 더위 민원에 시달릴 정도입니다. <br> <br>[권 솔 기자] <br>"이 비상통화장치는 화재나 응급환자 같은 긴급 상황을 기관사에게 알리기 위해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최근 이 비상전화로 '지하철이 덥다'며 불만을 쏟아내는 승객이 늘고 있습니다."<br> <br>[이동진 / 지하철 기관사] <br>"짜증이 나죠. 기관사들한테는 신경이 곤두설 수 있는 호출이거든요." <br> <br>[김승택 / 지하철 기관사] <br>"그런 냉난방 민원을 받으면 저희도 이제 스트레스도 받고." <br> <br>서울교통공사 측은 지하철 운행 안전을 해칠수 있는 비상전화 민원 대신 좀 더 시원한 자리를 찾아 이용할 것을 권장합니다. <br><br>에어컨이 설치된 전동차 양 끝의 평균 온도는 23도로 에어컨이 없는 중앙 부위보다 평균 3도 더 시원하다는 설명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. <br> <br>kwondol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조승현 박찬기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박은영 <br>그래픽 : 박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