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 이어, 부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. <br> <br>부패 공무원들 보란 듯이, 밀수된 고급 외제 차량 수십 대를 불도저로 산산조각냈습니다. <br> <br>황하람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일렬로 서 있는 오토바이와 승용차 위로 불도저가 올라갑니다. <br> <br>차들이 완전히 짖이겨질 때까지 차 위를 왔다 갔다 반복합니다. <br> <br>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차와 오토바이 68대는 밀수품입니다. <br> <br>대부분 한 대당 수억 원 대인 포르쉐, 람보르기니, 벤츠 등의 차량들과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들로, <br> <br>이 날 폐기된 차량 등의 가격이 우리 돈 63억 원에 달합니다. <br> <br>두테르테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'불도저 세리머니'는 세관 공무원과 수입업자의 유착과 부패를 겨냥한 경고입니다. <br> <br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] <br>"제가 폐차를 지시했습니다. 부패는 아직 남아있고, 하루아침에 부패를 다 척결할 수도 없겠죠." <br> <br>집권 2주년을 넘긴 두테르테 대통령은 불법 마약에 이어, 공직 사회의 부패에도 칼을 들이대고 있습니다. <br> <br>앞서 지난해 7월에는 "공무원들이 뇌물을 요구하면 내가 죽일 것"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오수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