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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염에 멧돼지까지 기승…농작물 피해에 농민 ‘울상’

2018-08-02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요즘 농촌에서는 폭염 뿐만 아니라 멧돼지와도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.<br><br>수확을 앞둔 과일들을 멧돼지들이 먹어치워버리기 때문입니다.<br>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사내용]<br>복숭아가 있어야 할 가지가 휑합니다.<br><br>바닥에는 떨어진 복숭아가 썩어서 나뒹굽니다.<br><br>열흘 전부터 매일 밤 빠짐없이 멧돼지가 나타난 자리입니다. <br><br>[현장음]<br>"안 부러졌었는데.(어제는 괜찮았어요?)<br> 네 어제는 괜찮았어요."<br><br>과수원 전체가 멧돼지의 먹이 창고가 됐습니다.<br><br>[김태영 기자]<br>"멧돼지들이 복숭아를 따 먹기 위해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면서 어른 팔뚝만 한 나뭇가지들이 뚝뚝 부러졌습니다. 이제 이 나무는 쓰지 못하는데요. 복숭아를 다시 따려면 새 나무를 심고 5~6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."<br><br>생사가 걸린 농사가 통째로 날아간 셈입니다.<br><br>[손희옥 / 충북 옥천군]<br>"따기만 하면 되는데 다 버려놓은 거잖아요. 지금. 내년 농사고 몇 해고 못 짓지, 다시 심어야 하는데… "<br><br>과일 대신 먹으라고 개 사료까지 갖다 놨지만 과일만 쏙쏙 골라 먹습니다.<br><br>지난해 충북에서 야생동물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축구장 240개를 합친 169만 6천㎡로 전년보다 74%나 늘었습니다.<br><br>보상 금액도 전년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8억2천2백만 원입니다. <br><br>[김 혁 / 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]<br>"10월 말까지 수확기에 들어선 작물들은 모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."<br><br>농민들은 폭염에 멧돼지하고도 전쟁을 치르며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><br>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<br>live@donga.com<br>영상취재: 박영래<br>영상편집: 민병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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