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, 더워도 상관없으니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10년째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119명과 260일 넘게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입니다. <br /> <br />최기성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50도 가까이 온도가 치솟은 아스팔트 바닥에 절을 하며 앞으로 묵묵히 나아갑니다. <br /> <br />조계종 스님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, 12년 투쟁 끝에 복직한 KTX 여승무원 등 50여 명이 함께 땀을 흘리며 대열을 이룹니다. <br /> <br />해고자 복직을 촉구하고, 숨진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땡볕 길 위에 섰습니다. <br /> <br />[혜 찬 스 님 /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: 중생들의 아픔을 같이하는 것이 종교인의 책무이자 의무라고 생각하는 스님이 많습니다. 오늘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해서 뜻 있는 스님들이 같이 모여서….] <br /> <br />차로 5분이면 닿을 거리지만, 몸의 다섯 부위가 땅에 닿도록 하는 '오체투지'로는 무려 2시간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[김승하 / 전국철도노조 KTX 열차 승무지부장 : 다 같은 피해자인데 왜 우리끼리 서로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서로 상처받고 그래야 하는지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.] <br /> <br />지난 2009년 대량 해고 사태 뒤 긴 싸움을 이어오는 동안 30명이 세상을 등졌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정상화를 촉구했지만, 아직 희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득중 /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: 국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제는 이야기할 때입니다. 2009년도 국가 폭력에 관련된 경찰의 폭력과 관련된 국가의 공식사과가 (필요합니다). 해고자 복직 문제 또한 시급하게 풀려야 할 문제입니다.] <br /> <br />하루에 두 번 받는 도시락과 생수만으로 260일 넘게 버티며 고공 농성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밤에도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찜통 굴뚝 위에는 화장실도 에어컨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던 사측이 약속을 무시하자, 마지막 수단으로 이곳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[홍기탁 / 前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: (노사)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사자가 나와서 직접 교섭을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얘기하는 겁니다.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오질 않았어요.] <br /> <br />폭염 속에도 거리에서, 굴뚝 위에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최기성[choiks7@ytn.c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80305475474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