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혹시 '지캉스'라는 말 들어 보셨습니까? <br> <br>불볕더위를 피해 지하상가에서 바캉스를 즐긴다는 뜻의 신조어인데요. <br> <br>얼마나 시원한지,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강남역 주변. <br> <br>하지만 땡볕이 내리쬐는 요즘 대낮에는 한산합니다. <br><br>반면, 같은시간 바로 아래 지하상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. <br><br>지상과 지하의 온도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다 보니 땡볕을 피해 사람들이 지하상가로 몰리는 것입니다.<br> <br>[정현숙 / 서울 송파구] <br>"이런 지하상가가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. 사막의 오아시스." <br> <br>[이윤서/충북 음성군] <br>"(밖은) 너무 쪄죽을 것 같아요. 삶아지는 듯한 느낌?" <br> <br>[권솔 기자] <br>이곳은 서울 용산역 근처입니다. 폭염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거리는 텅 비어있는데요, 지하로 내려가면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.<br> <br>지하철과 연결된 지하상가는 한 기업이 소유한 건물 지하층이지만 일반 시민들이 더 많습니다. <br> <br>[박동화 / 경기 성남시] <br>"안에 들어왔더니 시원하고… " <br>"시원해요. (밖은) 더워요." <br><br>실제로 열화상 카메라로 보면 사람들이 몰린 지하상가 안은 24도인 반면, 지상 아스팔트의 표면온도는 59도나 됩니다.<br> <br>대학가에서도 지하 등굣길이 인기입니다. <br> <br>지상의 지름길을 두고도 지하 광장으로 돌아가는 게 정석이 됐습니다. <br> <br>[윤주희/서울 성북구] <br>"친구들이 이 지하로 가는 길 알려줘서 가게 됐어요." <br> <br>불볕 더위 속 지하공간이 도심 생존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. <br> <br>kwonsol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