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폭염에 동물들도 지칠대로 지쳐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대공원에선 멸종위기종 코끼리가 숨지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이런 무더위 속에서 갓태어난 새끼를 위해 온몸으로 뜨거운 햇볕을 막아낸 왜가리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이은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표적인 여름 철새 '왜가리'가 대나무숲 꼭대기에 둥지를 틀었습니다. <br> <br>내리쬐는 햇살에 무더운 날씨인데도 어미 왜가리는 날개를 편 채 계속 서 있습니다. <br> <br>그렇게 만든 날개 그늘 아래에는 갓 부화한 새끼들이 보입니다. <br> <br>폭염 속에 그늘막을 만들어 새끼들을 보호하는 겁니다. <br> <br>[권기호 / 울산시청 환경정책과 계장] <br>"둥지를 떠나지 않는 게 며칠 째 지속되는 걸 보고 확인해보니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고요." <br><br>어미는 시간에 따라 해 방향이 달라지면 그에 맞춰 몸을 돌려가며 새끼에게 뜨거운 햇볕이 닿지 않게 합니다. <br><br>당시 울산 태화강 일대는 33도에 달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었는데 어미 왜가리는 온몸으로 하루종일 내리쬐는 햇살을 막아냈습니다. <br> <br>왜가리가족은 무더위가 수그러들 10월쯤 우리나라를 떠납니다. <br> <br>폭염 속에 서울대공원에선 건강하던 코끼리 한마리가 갑자기 폐사했습니다. <br> <br>14살 수컷 아시아코끼리 '가자바'는 그제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며 주저앉았고 두시간 뒤 숨졌습니다. <br> <br>[이혜리 / 서울대공원 동물복지사육사] <br>"(폐사 원인을) 추정하기로 발정기 스트레스나 연이은 폭염때문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동물들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