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운데, 이 날씨에 통풍도 안 되는 털모자를 눌러쓴 사람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바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육군 장병들 이야기입니다. <br /> <br />줄줄 흐르는 땀에 떡 지는 머리까지! <br /> <br />하루하루 나라 지키는 일도 벅찬데 폭염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육군은 지난 2011년부터 챙 없는 베레모를 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레모가 강인한 이미지를 주고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는데요. <br /> <br />그런데 정작 계절을 고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장병들의 전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일단 햇빛을 막아줄 모자의 챙이 없어서 따가운 햇볕을 그대로 받아야 합니다. <br /> <br />소재 자체도, 보기만 해도 더워보이죠, 모직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니까 털 100% 재질인 데다 머리에 닿는 부분마저 가죽이라서, 땀 흡수는 커녕 모자 안에 땀과 열기가 그대로 쌓이게 됩니다. <br /> <br />머리가 온실이 된다고 보면 될까요. <br /> <br />눈도 부시고 찝찝하고 탈모까지 우려되는 삼중고에 장병들이 모자 착용을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베레모에 대한 불만이 커지다 보니 후임 부대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선임 전역자에게 챙이 있는 모자인 이른바 '전역모'를 선물하는 것이 군대의 신풍속도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예비군 훈련 때라도 챙이 있는 모자로 더위를 피하라는 의미입니다. <br /> <br />이에 육군관계자는 챙 있는 전투모를 새로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새로 개발한 전투모를 베레모와 함께 착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건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 새 전투모가 개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, 장병들의 불만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네티즌들은 <br /> <br />"강인한 이미지라니, 베레모는 유엔 평화유지군도 쓰는데?" <br /> <br />"모자를 멋으로 쓰나?" <br /> <br />"육군 베레모, 보기만 해도 땀나요!"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강한 군대는 모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장병들의 컨디션과 전투력을 최고조로 올려주는 데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80820043118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