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바로 내일이 82년 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딴 그날입니다. <br> <br>당시 손기정 선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디지털기술로 생생하게 복원됐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등번호 382번, 다부진 표정의 손기정 선수가 힘차게 내달립니다. <br> <br>결승점을 들어온 순간, 투박한 미소가 피어납니다. <br> <br>가장 높은 곳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지만 그의 표정은 내내 굳어 있습니다. <br> <br>일제강점기, 그의 유니폼에는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당시 일장기를 지운 동아일보의 사진은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웠습니다. <br><br>82년 만에 당시 손기정 선수의 모습이 담긴 23분 분량의 기록영화가 디지털 기술로 생생히 복원됐습니다. <br> <br>필름이 손상돼 깨진 화면과 바랬던 색상을 선명하게 바로잡았습니다. <br><br>또 도쿄에서 베를린까지 이동할 때 사용한 승차권도 원본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복제했습니다. <br> <br>손기정 선수는 2주 동안 주로 열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[이준승 /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] <br>"손기정 선수가 82년 전에 갔었던 승리의 길, 그 길을 우리 국민들이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." <br> <br>손기정기념재단은 당시 우승상장과 축전도 복제해 전시하고 원본을 보존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윤재영 <br>영상편집 : 최동훈 <br>자료제공 : 국가기록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