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해수욕장에 다녀온 분들 가운데 바닷물이 예전만큼 시원하지 않다고 느낀 분들이 적잖습니다. <br> <br>이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7월 평균 바닷물 온도를 재 봤는데, 2000년보다 5도 가까이 오른 것으로 측정됐습니다. <br> <br>김예지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끝없이 펼쳐진 백사장, <br> <br>휴가철이 한창이지만, 피서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. <br><br>4년 전, 같은 시기의 모습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. <br><br>기록적인 폭염에 해수욕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겁니다. <br><br>[이장규 / 해수욕장 인근 상인] <br>"백사장이 열받으니까, 발바닥 뜨겁다고 우는 아이들도 여러번 봤어요. 어른들도 팔팔 뛰어다니는데요 뭐." <br> <br>백사장 뿐이 아닙니다. <br> <br>바닷물도 '온탕'으로 변했습니다. <br><br>어제 전북 부안 인근 바다의 수온이 29.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해역에 '고수온 주의보'가 발령됐습니다. <br><br>지난 2000년 19.1도였던 한반도 주변 해역의 7월 평균 수온은 올해는 24.3도로, 5도 가까이 올랐습니다. <br><br>특히 2010년 이후엔 바다가 매년 0.34도씩 뜨거워지고 있습니다. <br><br>[유승협 / 기상청 해양기상과장] <br>"30년 동안 (해수 온도) 평균 상승률보다 최근 2010년 이후의 상승률이 높거든요. 올해를 포함해서 최근에 폭염이 강해지면서 해수 온도의 상승률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." <br><br>7월 수온이 25도를 넘는 해역도 매년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올해는 함경남도 부근까지 다달았습니다. <br> <br>한반도 해역 전역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은 겁니다. <br><br>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고, 올라간 수온이 다시 기온을 상승시키는 '악순환'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. <br> <br>yej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허순행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박형기 <br>그래픽 : 성정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