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'디젤 게이트'로 문제를 일으킨 폭스바겐, 차량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BMW. <br> <br>독일 명차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위기를 맞았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그 원인을 짚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토마스 쿨 / 당시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(2016년)] <br>"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, 한국 고객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." <br> <br>[김효준 / BMW코리아 회장 (지난 6일)] <br>"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." <br> <br>3년 전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해 국제 망신을 당한 데 이어, BMW는 한국에서만 36대에서 불이 나 자동차 명가라는 독일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독일의 추락은 '모듈화 공정'이 원인으로 꼽힙니다. <br><br>'모듈화 공정'은 부품을 하나씩 조립하지 않고, 부위별로 모아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. <br><br>이 방식을 주도해온 독일 완성차 업계는 부품을 자체생산 하지 않고 여러 나라에서 모듈을 납품받으면서 이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아 과거에 없던 사고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생산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또다른 문제도 생겼습니다. <br><br>각국에서 들여온 부품을 하청업체에 맡겨 모듈로 조립한 뒤, 다시 세계 각국의 공장에 보내기 때문에 결함 원인을 찾기 어려워진 겁니다. <br><br>[이호근 /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] <br>"어느 부품이 고장 났는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되는 거죠. 원인 분석에도 상당한 기일이 걸리기 때문에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." <br> <br>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보다 더 중요한 안전을 뒷전으로 미룬 탓에 자동차 명가, 독일의 명성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<br>영상편집 : 이혜리 <br>그래픽 : 김태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