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연초부터 미국과 외교 마찰을 빚어온 터키가 패닉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관세 폭탄을 결정하면서 환율이 폭락하는 등, 경제 위기가 닥쳤습니다. <br> <br>덩달아 한국 등 신흥국 증시도 출렁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상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금요일 14% 폭락했던 터키 리라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오늘 더 떨어졌습니다. <br><br>터키 중앙은행은 외환 거래 제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. 불안한 국민들이 달러나 유로로 돈을 빼내면서 일부 현금인출기에서는 외화가 바닥났습니다. <br> <br>[케림 술런/ 터키 보석상] <br>"달러화가 올라가면 국내 손님들은 수입 보석을 사기가 힘듭니다.우리는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겁니다." <br> <br>터키의 경제 패닉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명령하면서 예고됐습니다. <br> <br>직접적으로는 미국인 목사를 풀어달라는 거듭된 미국의 요구를 터키가 거절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지만, 올해초부터 미국의 대외 정책에 터키가 사사건건 반기를 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에르도안 대통령은 '터키판 금 모으기'를 호소하며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/ 터키 대통령] <br>"집 베개 밑에 달러나 유로, 금이 있는 사람은 은행에 가서 터키 리라화로 바꿔야 합니다." <br> <br>한편, 터키발 충격에 우리 증시도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신흥국 금융 시장도 출렁였습니다. <br> <br>채널에이 뉴스. 이상연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