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3년부터 일본에서 극렬하게 일어났던 '혐한 시위'를 기억하시나요? <br /> <br />그런데 자발적으로 혐한 시위에 맞서 '혐오표현금지법'까지 이끌어 낸 일본 시민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의 활약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도 울림이 큰 질문을 던지는 특별한 영화가 광복절 극장가에 찾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윤현숙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■ 영화 '카운터스' <br /> <br />"한국인을 죽여라! 중국인을 때려죽이자" <br /> <br />"혐오데모 중지" <br /> <br />섬뜩한 구호를 부르짖는 일본의 혐오 시위대. <br /> <br />이에 맞선 시민 모임 '카운터스'! <br /> <br />2016년 일본에서 역사적인 '혐오표현금지법' 제정을 이끈 시민들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. <br /> <br />영화의 주인공은 야쿠자 출신 우익 다카하시. <br /> <br />'폭력에는 폭력으로' 맞선다며 악역을 자처한 카운터스 속 비밀결사대, 오토코구미의 대장입니다. <br /> <br />나쁜 짓을 일삼던 자신조차 이런 무차별적 혐오와 차별은 용서할 수 없다며, 행동하는 시민으로 변해가는 주인공의 활극을 통해 혐오시위를 제압한 일본 사회의 양심과 상식을 조명합니다. <br /> <br />합법이라며 혐오 데모를 보호하는 경찰. <br /> <br />시위대를 폭행한 뒤에야 여론의 조명을 받게 된 아이러니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. <br /> <br />[이일하 / 영화 '카운터스' 감독 : 도로에 나와서 밖에다 대고 사람을 죽여라, 돌아가라, 바퀴벌레 한국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안됐다고 생각했기에 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….] <br /> <br />'표현의 자유'라는 탈을 쓴 혐오에 대처해가는 시민들의 연대와 값진 승리를 펑키한 음악과 재치 넘치는 그래픽으로 무겁지 않게 전달합니다. <br /> <br />[이토 다이스케 / 일본 '카운터스' 멤버 : (법 제정 이후) 교묘하게 정치권까지 이용해서 차별과 혐오를 계속하려는 분위기가 있어서…. 앞으로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난민 혐오, 성 소수자 혐오, 여혐, 남혐. <br /> <br />혐오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우리 사회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. <br /> <br />[이일화 / 영화 '카운터스' 감독 : 마지막에 관객 개개인에게 과연 당신의 마음 안에는 혐오가 있습니까, 없습니까? 라는 질문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.] <br /> <br />YTN 윤현숙[yunh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81505494291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