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폭염에 가뭄까지 계속되면서 전국 주요 상수원이 녹조로 시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낙동강과 대청호, 수도권의 식수원인 한강에도 조류 경보가 발령됐는데요. <br> <br>먹는 물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수돗물을 끌어 올리는 취수장 앞이 온통 녹색 빛입니다.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닙니다. 물을 떠보니 초록색 부유물이 한가득입니다. <br> <br>짧은 장마와 계속된 폭염 탓에 독성 녹조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현재 낙동강의 조류 수치는 최고단계 발령 기준 직전까지 올라간 상황. <br><br>상류 댐 3곳을 열어 물을 방류하고 있지만 녹조 퇴치엔 역부족입니다. <br><br>충청권 최대 상수원인 대청호의 상황도 마찬가지. 녹색으로 변한 물 속은 조류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습니다. <br> <br>수도권 시민 2300만 명의 식수 공급원인 한강도 3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는 등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환경 당국은 녹조를 걸러내는 정수 시스템이 가동 중이고, 녹조 밀집지역은 물청소를 하는 만큼 수돗물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힙니다. <br> <br>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시 방편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[박창근 /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] <br>"(녹조의) 독성 물질이 다 없어진다고 하겠지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. 물청소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." <br> <br>녹조의 독성이 식수를 통해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,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박영래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강 민 <br>그래픽 : 박재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