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총무원장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. <br> <br>퇴진 압박을 받아 온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됐습니다. <br> <br>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본인에 대한 불신임 상정을 앞두고 멋쩍은 듯 퇴장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. <br> <br>설전이 이어지고, <br> <br>[현장음] <br>"의사진행 발언만 해주시기 바랍니다." <br>"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." <br>"그만해요." <br> <br>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, <br> <br>[설정 스님 / 조계종 총무원장] <br>"저에 대한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. 정치적인 부분은 없는지 살펴주시기 바랍니다." <br> <br>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종단 역사상 처음으로 가결됐습니다. <br> <br>오는 22일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을 인준하면 설정 스님은 원장직을 잃고, 조계종은 60일 이내에 후임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. <br> <br>설정스님은 지난해 11월 임기 4년의 총무원장으로 취임했지만 학력 위조 의혹을 비롯해 숨겨둔 처와 자녀가 있다는 의혹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. <br> <br>조계종 일각에서는 오늘 불신임안을 통과시킨 중앙종회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. <br> <br>[김영국 / 불교개혁행동 상임대표] <br>"자신들이 그러한 비리 의혹이 있는 설정 원장을 선출한 장본인들인데, 그 사람들이 설정원장을 불신임할 자격이 있는가." <br> <br>23일 전국승려대회까지 예고되는 등 조계종 내부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김지균 <br>그래픽 : 안규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