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정거래위원회 퇴직자들의 불법 재취업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·현직 공정위 간부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대기업을 압박해 퇴직자들의 자리를 만들거나 취업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업무 관련 기업이나 협회에 취업한 혐의입니다. <br /> <br />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공정거래위원회를 수사하던 검찰은 압수수색 도중 수상한 문건을 확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2009년 작성됐는데 인사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4급 이상 고령자들에게 일자리를 줘서 퇴직을 유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공정위는 기업 고위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퇴직자를 위한 일자리를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 조사 결과 채용 기업이나 대상, 근무 기간, 급여, 후임자까지 사실상 공정위에서 결정했는데, 재취업한 퇴직자들은 기업에서 실질적인 역할도 없이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억대 연봉을 타갔습니다. <br /> <br />'경제 검찰'이라 불릴 정도로 권한이 막강한 공정위의 요청에 기업들은 거절하지 못했고, 최근 6년 동안에만 대기업 16곳에 퇴직자 18명이 76억 원을 급여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등 6명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받지 않고 업무 관련 기업이나 협회에 취업했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퇴직 전 맡은 업무와 관련 있는 곳에 퇴직 후 3년 동안 취업할 수 없는 법망을 피하려고 공정위가 퇴직 전 경력을 관리해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시장경제질서를 수호해야 할 공정위가 민간 기업을 마치 산하 기관처럼 인식해 인사업무를 방해하고 고용질서를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정재찬 전 위원장 등 3명을 구속기소 하고 노대래 전 위원장 등 9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YTN 양일혁[hyuk@ytn.co.kr] 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81621165560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