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용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불과 5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. <br /> <br />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고, 우리 경제 허리인 40대 고용이 급감하는 등 일자리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만 해도 1년 전보다 월평균 32만 명 정도 늘어났던 취업자 수가 올해 들어 급격히 줄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2월부터 10만 명대로 떨어지더니, 지난달에는 불과 5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. <br /> <br />금융위기 여진이 이어지던 2010년 1월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적습니다. <br /> <br />취업자 증가 폭은 갈수록 쪼그라드는 반면 실업자 수는 7개월째 100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외환위기였던 1999년 10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18년여 만에 최장 기록입니다. <br /> <br />과거 경제 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고용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제조업 부진입니다. <br /> <br />반도체가 호황이라지만 더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,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과 자동차업종에서는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가 가파릅니다. <br /> <br />소비 부진과 무인점포 확대, 온라인 쇼핑 증가 탓에 도소매업에서 일자리가 줄고 최저임금 인상에다 무더위 여파로 숙박 음식업에도 고용이 감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, 우리 경제 허리인 40대의 경우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비정규직과 도소매업 일자리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취업자 수가 급감했습니다. <br /> <br />[빈현준 /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: 고용 안정성이 취약한 임시직의 감소가 일어나는데 이게 주로 40대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최근의 고용 시장 침체는 급속한 고령화라는 인구구조의 변화 속에 내수 부진과 새로운 성장 동력 부재라는 이중고가 겹친 영향이 큽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규제 완화와 대규모 재정 투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지만, 고용 시장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고한석[hsg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8081714165406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