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볕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어민들은 더위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가 났다 하면 집단 떼죽음으로 번지기 때문에 지금도 24시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바다 한쪽 면이 전복 양식장으로 가득합니다. <br /> <br />자세히 보니 검은 막을 죄다 둘러놨습니다. <br /> <br />해수욕장 파라솔처럼 뙤약볕을 피할 그늘이라도 만들어주려고 이렇게 해놓은 겁니다. <br /> <br />좀 더 몸집을 키워 팔면 좋겠지만, 더위를 못 버텨 떼죽음하는 것을 막으려고 출하를 서두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[최희주 / 전복 양식 어민 : 어차피 수온이 올라가면 차광막 치는 것도 임시방편이라서, 그냥 더위가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어요.] <br /> <br />실내 양식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수조 가운데를 보면 이렇게 물이 회오리를 치면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새 바닷물이 24시간 계속 돌게 해서 수온을 낮추는 겁니다. <br /> <br />한쪽에서는 액화 산소를 끊임없이 집어넣습니다. <br /> <br />온도가 오르면 물속 산소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강제로 채워주는 겁니다. <br /> <br />요즘 바닷물 용존 산소량은 4에서 4.5가량, 더위에 지치지 말라고 2배까지 높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동건 / 넙치 양식 어민 : 고수온이라서 다른 데서도 (액화) 산소를 많이 써서 3~4일 전에 전화로 미리 (예약을) 해야 해요. 그래야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요.] <br /> <br />고온에 강한 어종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입니다. <br /> <br />우럭과 도다리 같은 생선은 한계 수온이 영상 27도, 사실상 날마다 살얼음을 걷는 기분입니다. <br /> <br />그늘을 만들고, 시원한 물로 갈아주고, 산소를 넣는 방법도 좋지만, 어종에 상관없이 통하는 방법은 바로 굶기는 겁니다. <br /> <br />힘내라고 보양식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생각도 들지만, 이유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원석 / 완도군 완도읍사무소 수산계장 : 먹이를 주는 대로 다 먹어버립니다. 그래서 사람으로 치면 소화불량에 걸립니다. 또 먹이가 남으면 (바다) 밑에서 부패해서 가스가 발생합니다.] <br /> <br />피해가 났다 하면 수백, 수천 마리가 한순간에 떼죽음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오늘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81723301084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