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아공 前 대통령 아들, 발목에 쇠고랑 차고 법정 출석<br /><br />(나이로비=연합뉴스) 우만권 통신원 = 제이컵 주마 전(前)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아들이 부패혐의로 발목에 쇠고랑을 차고 법정에 출석했다.<br /><br />주마 전 대통령의 아들인 두두자네 주마(34)가 9일(현지시간) 발목이 쇠사슬에 묶인 채 요하네스버그 법정에 출석했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.<br /><br />인도계 재벌그룹 굽타 가문을 위해 일한 두두자네는 아버지 주마 대통령 정부와 결탁해 거액의 정부사업을 챙기고 장관직 인선에 영향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.<br /><br />그는 지난 2015년 굽타 가문이 음체비시 조나스 전 재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.<br /><br />검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"두두자네는 공직자에게 부적절한 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"며 "그가 검찰에 협조하고 있어 보석금 석방에 반대하지 않았다"라고 밝혔다.<br /><br />조나스는 최근 성명에서 굽타 가문이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자신에게 재무장관직과 함께 5천만 달러(약 556억 원)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.<br /><br />두두자네의 변호인은 그러나 그의 의뢰인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"이번 기소는 조나스의 주장에 근거한 것"이라고 강조했다.<br /><br />두두자네는 이날 법원에 그가 지닌 2개의 여권을 제출했으며 앞으로 주 2회 경찰서에 보고해야 한다.<br /><br />보석금은 10만 랜드(830만 원)이며 내년 1월 24일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.<br /><br />두두자네는 지난 2014년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사고를 내 한 여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, 오는 12일 법정에 또 출석할 예정이다.<br /><br />주마(76) 전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로 궁지에 몰리면서 사임 압박을 받아오다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(ANC) 내 여론마저 악화하며 지난 2월 사퇴했다. 그는 공금횡령 등 16가지 혐의로 기소돼 오는 11월 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.<br /><br />주마의 뒤를 이은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공직자 부패 척결을 다짐하며 권좌에 올랐다.<br /><br />airtech-kenya@yna.co.kr<br /><br />저작권자(c) 연합뉴스, 무단 전재-재배포 금지 2018/07/10 01:20 송고<br /><br />◆연합뉴스 홈페이지→ http://www.yonhapnews.co.kr/<br />◆현장영상 페이지→ http://www.yonhapnews.co.kr/video/2621010001.html?m=field&template=5570<br />◆카드뉴스 페이지 → http://www.yonhapnews.co.kr/digital/4904000001.html<br /><br /><br />◆연합뉴스 공식 SNS◆<br />◇페이스북→ https://www.facebook.com/yonhap/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