극장가에서 흥행몰이 중인 '공작'은 대북 사업가로 위장한 공작원의 활약을 담은 영화입니다. <br /> <br />실화를 바탕으로 해 긴장감을 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, 실제 재판 결과로 밝혀진 사실과는 얼마나 같고,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? <br /> <br />양일혁 기자가 비교해 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름 박채서, 암호명 흑금성. <br /> <br />영화 '공작'의 배경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영화에서 여당 의원과 안기부 실장이 97년 대선 직전 북한 고위층을 만나 휴전선 무력 시위를 요청합니다. <br /> <br />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를 낙선시키려 했다는 이른바 총풍 사건입니다. <br /> <br />대법원까지 사건이 넘어갔지만 재판부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북측에 무력시위를 요청하자는 사전 모의가 실제 있었다고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 광고기획사가 북한을 배경으로 한 TV 광고 제작을 추진했던 것도 사실입니다. <br /> <br />아자커뮤니케이션은 1997년 박채서 씨가 공작원인 줄 모르고 고용해 북한을 상대로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던 중 안기부 해외실장의 폭로로 흑금성의 정체가 탄로 나 사업이 수포로 돌아가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법원은 지난 2004년 안기부 공무원이 비밀문건을 유출해 사업이 무산된 데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6억5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실에는 영화가 미처 전하지 못한 뒷이야기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권이 바뀌고 2010년, 박 씨는 북한에 기밀정보를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 돼 6년 동안 독방에서 감옥살이를 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때 남북 협력 사업에 기여한 암호명 흑금성이 이제는 간첩이라는 오명을 쓰고 살게 된 겁니다. <br /> <br />YTN 양일혁[hyuk@ytn.co.kr] 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81905020130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