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동안 남북의 이산가족이 만나는 자리에는 북측에서 이른바 보장성원들이 행사 진행요원으로 배치됐습니다. <br> <br>말이 안내원이지 사실상 감시원이었는데, 올해는 달라졌습니다. <br><br>보도에 최선 기자 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이산가족 상봉장. <br> <br>[독고명철 / 북측 상봉자] <br>"독고란이 큰 아버님이 맞습니까? 절 받으시라요." <br> <br>65년 만의 첫 만남인데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. <br> <br>파란 인식표를 가슴에 단 북측 보장성원입니다. <br> <br>사상 무장을 한 감시자로 불순한 대화가 오고 가는지 지켜보거나 현장을 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 때문인지 지난 이산가족 상봉 때보다 보장성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. <br><br>또 과거엔 보장성원 1명이 테이블 2~3개 당 배치돼 바로 옆에서 대화를 엿들었지만 이번엔 멀찍하게 떨어져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<br> <br>반가운 만남을 직접 카메라로 찍어주기도 하고 고령의 상봉자가 행여 쓰러질까 진정 시키고 다독여 주기도 합니다. <br> <br>북한의 준비도 꼼꼼해졌습니다. <br> <br>우리 이산가족들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을 잘 알아볼 수 있게 새로 찍은 가족사진을 테이블에 배치했습니다. <br> <br>가족사진이 없는 경우엔 증명사진을 붙인 가계도를 준비했습니다. <br> <br>한결 부드러워진 상봉 분위기는 지금의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듯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통일부 공동취재단 <br>영상편집: 김태균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