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차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무장 경비로 근무했던 95살의 노인이 미국에서 추방됐습니다. <br /> <br />반인륜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는 사회적 원칙의 결과입니다. <br /> <br />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미국 뉴욕 퀸스의 가정집에서 한 노인이 얼굴을 가린 채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. <br /> <br />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던 95살의 야키프 팔리입니다. <br /> <br />팔리는 미 이민세관단속국에 의해 다음날 곧바로 독일로 강제 추방됐습니다. <br /> <br />[웨스 미첼 / 미 국무부 차관보 : 팔리를 추방하는 것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고통을 받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1923년 당시 폴란드, 지금의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그는 1943년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 트라브니키에서 친위대로부터 훈련을 받은 뒤 노동수용소에서 경비로 근무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가 무장 경비로 근무한 트라브니키 수용소에서는 1943년 약 6천 명의 유대인이 집단 학살됐습니다. <br /> <br />1949년 미국 이민 심사 당시 팔리는 전쟁 때 농장과 공장에서 일했다고 속였고 이후 시민권까지 얻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2001년 미 법무부 조사에서 그의 전력이 발각됐고 연방법원은 2004년 그에게 추방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미 의회와 유대인 단체 등은 그의 추방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독일과 폴란드, 우크라이나 등은 그의 수용을 거부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마침내 독일이 최근 수용에 합의하면서 14년 만에 강제추방이 집행된 것입니다. <br /> <br />팔리는, 자신이 수용소에서 일했지만 유대인 집단학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옌스 롬멜 / 나치전범조사국 검사장 : 수용소에서 훈련을 받았어도 충분하지 않습니다. 학살을 도왔거나 가담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.] <br /> <br />때문에 독일 당국은 그가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다는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82206404393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