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풍 '솔릭'이 느릿느릿 목포로 상륙하면서 전남지역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가두리 양식장이 육지로 밀리거나 심하게 부서졌고, 방파제나 축대도 무너져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추석 출하를 앞둔 과수원도 낙과 피해를 봤습니다. <br /> <br />나현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바다에 떠 있어야 할 가두리양식장이 모래사장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해안은 부표를 비롯해 함께 밀려온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한 바람과 세찬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고정하던 줄까지 끊어져 육지로 밀린 겁니다. <br /> <br />인근에 있는 또 다른 가두리양식장도 곳곳이 깨지거나 뒤틀리고 가라앉기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태풍이 느릿느릿하게 올라오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. <br /> <br />어민들은 어떻게든 가두리양식장을 고쳐보려고 구슬땀을 흘립니다. <br /> <br />[김성우 / 전복 양식장 피해 어민 : (출하가) 앞으로 한 달 조금 못 남았는데, 와서 태풍이 이렇게 저어버린 거예요. 3년 키워 놔서 출하해야 하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. 지금….] <br /> <br />완도 보길도에 있는 방파제도 몇 시간 동안 몰아친 세찬 파도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고흥에서는 높이 2m 되는 아파트 축대 20m 구간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 사고로 길을 가던 17살 김 모 군이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완도 여객선터미널 건물 외부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강한 바람에 천장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겁니다. <br /> <br />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터라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성준 / 한국해운조합 완도지부장 : 바람이 이쪽 방면에서 와서 치니까, 밑에서 위로 치더라고요. 그러니까 천장은 못 버티고 무너져서 조각조각 날린 겁니다.] <br /> <br />태풍은 농작물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가지에 달려서 주렁주렁 맺혀있어야 할 배들이 온통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추석 출하를 코앞에 두고 낙과 피해를 본 농민들의 속은 말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[안정호 / 배 낙과 피해 농민 : 10일만 있으면 수확을 할 건데, 자식같이 돌봤는데, 이렇게 낙과가 돼버리니까 참 서글프죠.] <br /> <br />YTN 나현호[nhh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82418022539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