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지진과 정전사태까지 겹치며 주민들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빵 한 덩어리를 사도 엄청난 돈을 치러야 하는 초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주민들은 상한 고기까지 사 먹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어둑어둑한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는 주민들, 그런데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. <br /> <br />계속되는 정전사태에 정육점 냉장고가 제 기능을 못하며 고기가 상한 겁니다. <br /> <br />그래도 굶주린 주민들은 고기를 구매합니다. <br /> <br />아이들이 먹고 탈이 날 때도 있지만 그나마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유디스 루나 / 정육점 손님 : 약간 나쁜 냄새가 나지만 식초와 레몬으로 씻어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 만합니다.] <br /> <br />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최근 지진에 정전사태까지 겹치며 주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베네수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마라카이보 150만 명의 시민들은 화재로 전선이 불타며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미레야 마르퀘즈 / 주부 :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매일 16시간에서 18시간 정전이었습니다.] <br /> <br />세계 최대 산유국 중의 하나로 남미에서 가장 부자나라였던 베네수엘라. <br /> <br />하지만 무상교육과 복지정책만 확대한 채 경제개혁은 등한시하며 남미의 최빈국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주 물가상승률은 무려 3만2000%로, 빵 한 덩어리를 사려면 두 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로 지폐 다발을 들고 가야 합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보수 기득권층과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3년간 베네수엘라를 떠난 국민은 230만 명. <br /> <br />정부는 극심한 인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, 혼란은 계속되고 아직도 하루 3천 명 이상이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선희[sunny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82503232291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