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치권은 그 어느 곳보다 대화와 타협이 강조되는 곳이죠. <br> <br>하지만 우리 현실은 얼마나 이런 기대에 부합할까요. <br> <br>지금부터 보여드릴 영상은 서울의 한 기초의회 의원들의 민낯입니다. <br> <br>이민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구의원들의 몸싸움이 시작됩니다. <br> <br>회의 시작을 막으려는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자, <br> <br>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아예 단상을 밟고 올라섭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의회 사무국 직원들 어디갔어 시나리오 가지고 오라니까" <br> <br>사라진 의사봉 대신 주먹으로 개회를 선언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본희의를 개회하겠습니다. 탕 탕 탕" <br> <br>고성과 몸싸움은 10분 넘게 계속됐고, 실랑이를 벌이다 동료 의원의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습니다. <br> <br>이날 몸싸움은 양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정족수 변경 안건 상정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여야 동수이던 상임위 정족수가 여당에 유리하게 바뀌는 걸 반대하는 자유한국당과 이를 관철시키려는 더불어민주당이 물리적 충돌을 불사한 겁니다. <br> <br>[나성희 / 서울 양천구의원(자유한국당)] <br>"우리가 힘이 없으니… 우리가 이거는 몸으로 막자… ” <br> <br>[신상균 / 서울 양천구의장(더불어민주당)] <br>"(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) 막은 바람에 몸싸움이 나서… " <br> <br>결국 신상균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 정족수 변경안을 강행처리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서 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. <br><br>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불리는 기초 의회의 정치 수준이 낯 뜨겁단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이민준입니다. <br> <br>2minju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이승근